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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

싱가포르 야쿤 카야 토스트 / Ya Kun Kaya Toast / 야쿤카야토스트 역사

by 마우미 2020. 9. 13.

안녕하세요 싱가포르에서 마우미입니다. 

 

지난 주말 아침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야쿤카야토스트가 생각나서 다녀왔어요. 

 

카야토스트를 먹으러 그냥 호커센터, 토스트박스, 헤븐리왕 등등 다른 곳도 많은데 저 날은 유난히 야쿤카야가 먹고 싶었습니다 ㅎㅎ 

 

왼쪽 위에 Since 1944 라는 글씨 보이시나요?

먹다가 궁금해져서 남편에게 Ya Kun이 무슨 뜻인지 물어봤어요. 무슨 뜻이 있는 단어인지 아니면 사람 이름인지.. 

남편이 싱가포리언인데요..ㅎㅎ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습니다~! 

 

Quick history of Ya Kun Toast 

 

1926년 Loi Ah Koon이라는 15살 소년이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배를 타고 넘어와 정착을 하게 되요. Ah Koon은 커피와 그릴 토스트 (그냥 빵)을 팔기 시작했어요. 사업가 기질이 있었던 Ah Koon은 다른 중국이민자 두명에게 다른 지점을 맡겼으나, 이 후 이 두명이 자기 자신의 가게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파트너 없이 혼자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여전히 커피, 차, 토스트 등을 팔았습니다. 

 

1936년 결혼 후 부인은 카야잼을 만들었고 그 잼과 같이 토스트를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때부터 Ah Koon은 커피콩도 직접 사 로스팅을 하고 Planta (마가린종류)를 더해 토스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차이나타운 거리쪽에 가게가 있었는데 새벽 5시에 손님들에게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했다고 해요. 15년동안 (지금의) 차이나타운쪽에서 장사 후 *Lau Pa Sat 호커센터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Ah Koon이 아닌 Ya Kun으로 가게 이름이 변경됐다고 하는데 중국어로는 동일하지만 병음으로 읽었을때 Ya Kun 이 된다고 해요. 라우파삿에서 15년을 더 장사를 했고 1998년부터는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아 지금의 야쿤카야토스트가 되었다고 해요. 

 

창업자는 정말 어린나이때부터 일을 해서 거의 60년동안 일을 하셨다고 해요. 

 

출처: yakun.com/the-ya-kun-story/history/ 

www.bbc.com/news/business-26677290

 

Meet Singapore's coffee king

Adrin Loi, who grew up watching his father brew extra strong coffee for hungry workers in a tiny Singapore stall, wants to spread its spirit globally.

www.bbc.com

 

Ya Kun Kaya Toast

Our History The year was 1926. Clutching a black wooden suitcase, 15-year-old Loi Ah Koon scrambled frantically on board an old Chinese junk poised to set sail from Hainan Island to Singapore. After what seemed like an endless sojourn in the South China Se

yakun.com

더 궁금하신 분은 위에 링크로 가서 읽어보세요~ :) 

사진과 그림 비슷하죠? 

 

그럼 이제 뭘 먹었는지 보여드릴게요 :) 

 

저희는 카야토스트 세트 + 떼씨꼬쏭, 프렌치토스트 세트 + 코피씨꼬쏭 을 시켰습니다. 

 

떼씨꼬쏭, 코피씨꼬쏭은 음료인데요 

떼 Teh = Tea 

코피 Kopi = Coffee 

씨 = 우유

오 O = 우유 안들어감 

꼬송 (말레이어로 숫자 0)  = 설탕이 들어가지 않음 (다른 음식에는 종종 기본, plain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함) 

冰 = 얼음 

 

이렇게 조합을 해서 음료를 주문해요. 예를 들면.. 우유가 안들어가 따뜻한 커피인데 설탕은 들어갔음 = 코피오 ㅎㅎ 

티 + 우유 + 설탕안들어감 + 아이스 = 떼씨꼬쏭삥 

 

뭐 이런식으로 주문해요. 

 

싱가포르에서 이런 음료 조합이 굉장히 여러가지 있는데 나중에 한번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보통 떼씨꼬쏭을 많이 마시는 편인데 이상하게 야쿤카야토스트에 오면 코피씨꼬쏭이 땡겨요! 확실히 진하고 더 맛있어요. 테씨꼬쏭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토스트박스보다 더 깊이가 진하다고 할까요, 맛있습니다. 

 

토스트 세트의 하이라이트인 계란이에요. 직접 계란을 깨트려야하는 곳도 있지만 야쿤에서는 바로 깨서 주네요. 원래는 각자 알아서 첨가하도록 옆에 소스통이 있는데 Covid19 때문에 간장과 백후추를 바로 넣어서 주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원래는 소스를 넣어 먹지 않아... (한결 같은 꼬쏭 서타일) 조금 덜어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계란은 휘휘 저어서 노른자까지 잘 섞은 다음 후루룩 마셔요 ㅎㅎ 

 

토스트를 찍어 먹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계란부터 해치운 다음 토스트를 시작합니다. 

 

이건 제가 시킨 프렌치토스트 + 카야잼 이에요. 맛은 .. 그냥 계란물입힌 토스트에 달콘한 카야잼 곁들여 먹으니 사실 맛없없 조화입니다. 이건 토스트박스에는 없고 야쿤에만 있는 메뉴에요. 그러고 보니 두 매장에서 겹치는 메뉴는 거의 없네요. 카야토스트가 있지만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겹친다고 말하기도 그렇네요. 

적어도 제 기준으로 정말 다른 토스트에요! 토스트박스가 좀 더 모던한 느낌..? 

 

어쨌든 프렌치토스트는 아침으로 먹기 정말 든든 👍

 

이건 남편이 시킨 오리지널 카야토스트입니다!

빵을 구워서 정말 바삭 바삭 해요! 저렇게 4조각이 나오는데 긴 식빵 4장을 먹게 되는거에요. 구운 다음 카야잼을 바르고 버터를 잘라 넣고 (중요.. 바르는게 아니라 잘라 넣습니다) 반으로 잘라서 총 4조각의 토스트를 먹게되요.

 

 

살짝 삐져나온 버터가 보이시나요..? 

지금에야 한국에서 앙버터같은 빵도 유행이었고 해서 빵 사이에 버터를 두툼하게 넣어 먹는게 좀 보편화된거 같은데 제가 처음 야쿤카야 먹었을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무슨 버터를 이렇게 많이 넣어서 먹지..? 생각이 들고 결국 느끼해서 다 먹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당 ㅎㅎ 

 

그래도 저런 빵을 먹으면 김치가 땡기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하하 

 

한 세트당 가격은 4.8 SGD 로 우리나라 돈으로 두세트 시키면 약 8000원 정도?에 배부르게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오시게 되면 꼭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야쿤카야토스트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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