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gapore

싱가포르 코로나 검사 / swap test / 싱가포르 코로나 상황 / 싱가포르 확진자

by 마우미 2020. 9. 18.

안녕하세요... 마우미입니당 

 

싱가포르에서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일년에 병가를 14일 쓸수 있어요. 이건 법적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고용주는 직원이 병가를 일년에 10일 넘게 쓴다고 해서 절대 뭐라고 할 수 없어요. 물론 회사 차원에서 건강을 더 신경써라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병가 (여기에서는 보통 mc 라고 합니다. Medical Certificate)를 못쓰게 할 수 는 없어요. 

 

음 암튼

제가 최근에 목이 많이 붓기 시작해서 지금 병원가면 아주 약한 감기라도 코로나 테스트 의무로 받아야 한다 라는 말을 들어서 최대한 약으로 버티려고 했는데 너무 심해져서 동네 클리닉으로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왜 이제까지 안왔냐, 엠씨(병가)를 3일 줄테니 무조건 집에서 쉬어라 (근데 어차피 재택근무중..) 그리고 이건 코로나 증상중 하나니 스왑테스트 받고 집에 가라고... 

 

앗.. 

 

네 그렇게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ㅜ_ㅜ 초반에는 검사를 많이 안해준다 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가고 있는 요즘은 아주 조금의 이상증상만 있어도 바로 스왑테스트를 받게 하더라구요. 

 

그렇게 말로만 듣던.. 테스트를 받는데.. 간호사분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제 코로 면봉같은걸 쑤욱 집어 넣는데 어? 이정도 넣었으면 되지 않을까..?를 넘어서 더 쑥쑥 넣고 약간 안에서 휘휘 돌린 다음에 드디어 뺍니다. 검사 받는 시간은 1분도 안걸렸어요. 근데 오른쪽 코에 넣었는데 오른쪽 눈에서만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고요.. 

 

어른이 받아도 힘든데 이런걸 아이들이 받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쓰러웠어요. 제발 어른들이 잘해서 아이들이 코로나 걱정없이 살 수 있는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검사 후 결과는 빠르면 다음날, 늦어도 다다음날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집에서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예전 코로나 초기때는 이렇게 감기증상으로 스페셜 병가를 주는게 5일이었는데 이제는 3일로 변경되었어요. 그 전에는 그 5일동안 집밖으로 나가면 벌금이 10,000불 이었는데 경고장에 따로 벌금이 써있지 않은거 보니 이제 벌금은 없어졌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가지 말라고 하니 안나갔습니다. 

 

네.. 싱가포르 Fine City죠 ㅋㅋ 벌금의 나라. ㅜ 지금도 마스크는 안쓰면 바로 300불 벌금입니다. 두번째 걸리는 사람부터는 만불이요~ 

 

 

검사받고 받은 영수증..

 

당연히 아니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음날에도 연락이 오지 않아 내심 불안했는데 다행히 다다음날에 문자로 결과가 Negative라는 메세지를 받았어요. 병원에서 certificate줄테니 받아가라는 연락도요. 

 

 

 

나는 당연히 안걸리겠지 생각으로 안일하게 지내는것 보다 사람 많은곳 되도록 가지말고, 마스크는 꼭꼭 착용해서 건강하게 지내요! 

아 검사비용은 따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정부지원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의 확진자수를 유지하고 있다가 갑자기 외국인노동자 (대부분 인도, 방그라데쉬 등에서 오셔서 건축일이나 기타 취업가능한 업종에서 일 하시는 분들) 들이 사는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그게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게 되면서 하루에 거의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던 시기가 있었어요. 싱가포르 전체 인구가 서울의 절반인데 확진자수가 천명대였으니 매우 심각했던 상황이죠.. 

 

싱정부에서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분들 격리시키고 최대한 많이 검사를 했었고요. 그동안 그냥 커뮤니티에서는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슈퍼마켓, 병원, 식당은 포장만 가능.. 그리고 몇개의 필수업종들만 남겨두고 모든 업종을 다 닫은 전체 나라 락다운을 거의 두달넘게 했는데도 아직도 커뮤니티에서 확진자가 나오다니 참.. 경제 다 죽이며 락다운이 무슨 소용이 있었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런 조치가 없었다면 확진자는 더 많이 나왔을것 같아요. 

 

인구가 500만명인 나라에서.. 확진자수 총 50,000명을 넘기고서야 겨우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요. 어제는 다행스럽게도 지난 6개월동안 가장 적은 새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뉴스에 나왔네요. 해외입국자, 기숙사 외국인노동자, 커뮤니티 모두 다 합쳐 18명이에요.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18-new-covid-19-cases-in-singapore-with-2-imported-and-1-in-the-community

18 new Covid-19 cases in S'pore, lowest daily figure in 6 months; Sim Lim Square among places visited by patients

SINGAPORE - There were 18 new coronavirus cases confirmed on Thursday (Sept 17), taking Singapore's total to 57,532.. Read more at straitstimes.com.

www.straitstimes.com

 

한국이 확진자수가 많이 줄어들고 30명정도?를 유지하고 있었을때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정부지정 시설에서 격리를 하지 않고 싱가포르에 집이 있다면 집에서 해도 된다 라고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집이 아니라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고 비용 (약 2200불)도 지불해야 한다 라고 변경되었어요. 

 

언제쯤 다시 한국을 갈수 있는 날이 올지 ㅜ_ㅜ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ㅠㅠ!! 

 

 

 

 

댓글